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11일(현지시간) 자국에서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다.
폭스바겐은 자사의 첫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ID.3, 신형 e-업(e-up), 비틀의 전기차 버전인 e-비틀을 각각 전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략으로, ID.3은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주행거리, 강력한 주행 성능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가족 차량이다.
비틀과 골프에 이어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한정판 모델인 ID.3 퍼스트 에디션은 5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해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시장에서 3만대 이상 판매됐다.
ID.3는 45㎾h부터 77㎾h 사이의 3가지 용량의 배터리로 구성되며, 배터리 선택에 따라 완충으로 330㎞~550㎞까지 주행 가능하다.
ID.3은 후륜구동의 204마력(150㎾)의 엔진 성능을 구현했으며,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가 내년 중반부터 유럽 시장에서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형 e-업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모델로,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내렸다. 반면, 기존 18.7㎾h에서 32.3㎾h로 배터리 용량이 늘어, 완충으로 최대 260㎞를 달릴 수 있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모델인 비틀의 전기차 버전도 이번에 나온다.
이번에 선보이는 비틀 전기차는 개조 모델로, 개조는 폭스바겐의 협력사인 e클래식이 맡았다.
이번 전기차 개조 작업에는 폭스바겐 신형 e-업을 통해 검증된 부품을 사용했으며, e-비틀은 출발에서 50㎞/h까지 4초 이내에, 80㎞/h까지 8초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150㎞/h이며, 한번 충전으로 2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e-포르쉐 356의 전기차 개조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폭스바겐은 앞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신형 e-업의 한국 출시를 고려하고 있으며, 올해 1∼8월 한국에서 2906대를 판매해 전년 동김(8715대)보다 66.7% 판매가 줄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