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입차 업계 신흥 강자이면서 고급차의 대중화를 내세운 스웨덴 볼보와 중저가 대중 브랜드이면서 틈새 시장을 노리는 푸조·시트로엥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다만, 최근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게 차량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는 볼보가 우세하다는 게 업계 평가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빠른 성장세에 따른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전시장을 전국 최대 규모로 확장해 개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이치모터스(대표 황호진)가 운영하는 분당전시장은 수입차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분당 지역 공략을 위해 2009년 마련됐으며. 분당 백현서비스센터와 함께 운영됐다.
볼보코리아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에 맞춰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판매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기 위해 기존 면적대비 708% 확장된 전국 최대 규모로 분당전시장을 재개설했다.
분당전시장은 연면적 5576㎡, 3층 규모로 4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과 워크베이 8대를 갖춘 일반 사후서비스(AS)센터가 추가됐다.
AS센터는 최신의 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엄격한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엔지니어가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은 볼보의 차별화된 개인 전담 서비스(VPS)로 예약부터 수리, 정비, 사후관리까지 일원화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공략할 전략 모델 신형 S60 출시로 올해 1만대 이상 판매를 낙관하고, 대 고객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존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올해 수도권에 신규 전시장과 AS센터를 추가로 확보해 고객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해 韓 판매, 볼보 18% 급증…푸조·시트로엥, 25% 급감
볼보코리아는 올해 1∼8월 국내에서 697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909대)보다 18.1% 판매가 급증했다. 반면, 푸조시트로엥은 같은 기간 한국에서 2939대를 판매해 24.8%(969대) 판매가 급감했다. 이 기간 수입차 성장세는 -18.3%이다.
이를 감안해 푸조·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대표이사 송승철)가 고객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푸조·시트로엥 강남서비스센터를 새단장했다.
푸조·시트로엥의 공식 딜러인 한오토모빌레(대표이사 유형민)가 운영하는 푸조·시트로엥 강남 AS센터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제2 경인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고객 접근성이 개선됐다.
푸조·시트로엥 강남 AS센터는 연면적 1977㎡(610평) 규모로 10개의 워크베이와 전문 서비스 인력이 하루 평균 40대의 차량을 정비할 수 있다. 이곳은 일반 정비부터 판금과 도장 등 전문 서비스도 가능하고, 정기 점검과 단순 부품 교환서비스를 전담하는 전용 패스트 레인을 운영한다.
유형민 대표이사는 “강남과 송파, 서초, 강동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전시장을 운영하고,올해 송파 AS센터 신규 개설과 이번 강남 AS센터 새단장까지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있는 정도 경영으로 판매부터 사후 관리까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는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과 주요국의 디젤 차 규제가 강화되자, 친환경 가솔린 엔진으로 라인업을 교체하고 있지만, 푸조·시트로엥은 경쟁력을 상실한 디젤 엔진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