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임금과 단체협상에 대한 사측과 이견으로 내달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모기업 미국 네너럴모터스(GM) 노조 역시 파업제 들어갔다. 세계 자동차산업이 침체인 가운데 GM이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노조와 GM 사이의 임금과 복지에 대한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GM 노조는 지난 주말 GM을 상대로 파업을 발표했다.
미국 동부 15일 밤 11시 59분을 기점으로 4만6000명의 GM 직원들이 생산 라인을 떠났다. GM 노조는 이번 파업을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 결정은 노조원 만장일치이었으며, 현재 노조와 GM은 전체 계약 내용 중 2%에 대해서만 합의한 상태이다.
GM은 성명에서 “회사 측이 임금과 복지를 개선하고 국내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늘리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으나, 자동차 노조 지도부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GM은 노조에 70억 달러(9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와 동종 업계 최고 임금 인상, 수당 개정, 5400개의 신규 일자리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GM이 파업으로 하루 5000만 달러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GM은 20세기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이었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일본 도요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GM은 2010년대 초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다시 도요타에 덜미가 잡혔으며, 현재는 독일 폭스바겐, 도요타에 이어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