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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넘버3’ 탈환이냐? 수성이냐?…한국GM·쌍용차, SUV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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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넘버3’ 탈환이냐? 수성이냐?…한국GM·쌍용차, SUV로 맞대결

한국, 콜로라도·트래버스 등 대형 라인업 추가…트랙스·이쿼녹스와 사각편대
쌍용, 인기 렉스턴브랜드로 맞대응…코란도·티볼리 등으로 고객 선택폭 확대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09-29 06:02

한국GM과 쌍용자동차가 국내 판매 3위를 놓고 SUV로 대결한다. (왼쪽부터)한국GM의 대중브랜드 쉐보레 엠블럼과 쌍용차 엠블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GM과 쌍용자동차가 국내 판매 3위를 놓고 SUV로 대결한다. (왼쪽부터)한국GM의 대중브랜드 쉐보레 엠블럼과 쌍용차 엠블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한국GM과 쌍용자동차가 국내 판매 3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다만, 전통적으로 업계 3위이던 한국GM은 탈환을, 지난해 처음으로 3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3위인 쌍용차는 수성을 위해 각각 주력한다.

이를 위해 이들 회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세운다. 대형(배기량 2000㏄과 이상) 소형(1000㏄ 이상∼1600㏄ 미만) SUV를 구축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한국 GM은 지난달 하순 픽업트럭 콜로라도에 이어 이달 초에는 대형 SUV 트래버스를 각각 출시했다.

이들 모델은 모두 3.6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한국GM이 쌍용차 렉스턴 브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들여온 (왼쪽부터)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사진=한국GM이미지 확대보기
한국GM이 쌍용차 렉스턴 브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들여온 (왼쪽부터)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사진=한국GM
콜로라도는 2,2 디젤 엔진을 지닌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의 장축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에 대항한다.

콜로라도가 각종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가지면서도 가격이 3855~4350만원으로 합리적이라, 렉스턴 스포츠(2419~3440만원), 렉스턴 스포츠 칸(2795~3690만원)과 충분히 경쟁 능력이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다만, 지난해 초와 올 초 각각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국내 SUT를 선점하고 있는 점은 콜로라도가 극복해야 한다. 올해 1∼8월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국내에서 2만8117대가 팔려 전년 동기(2만6492대)보다 6.1% 판매가 늘었다.

국내 SUT 분야 강자인 쌍용차의 (위부터)렉스턴 스포츠 칸과 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SUT 분야 강자인 쌍용차의 (위부터)렉스턴 스포츠 칸과 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차
이로써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같은 기간 자사 전체 판매(7만2695대)에서 38.7%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3.3%의 자사 성장도 견인했다. 주문자상표부착(OEM) 차량 판매를 제외한 이 기간 국산차 판매는 2% 역성장 했다.

트래버스(4520~5522만원) 역시 쌍용차의 최고급 SUV 2.2 렉스턴(3439~4607만원)과 정면으로 대결한다.

한국GM과 쌍용차는 소형 SUV 부문에서도 경쟁한다.

한국GM은 2013년 국내 SUV 시장을 개척한 트랙스(1.4 가솔린, 1.6 디젤)에 지난해 중반 이쿼녹스(1.6 디젤)를 투입했다.

한국GM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1.5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트레일블레이저와 신형 트랙스를 내놓고 쌍용차가 강세인 소형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15년 초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을 주도한 쌍용차 역시 관련 라인업 강화를 마쳤다.

한국GM은 내년 신형 트랙스와 1.5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고 소형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13년 3월 트랙스 제주 출시 행사에서 당시 안쿠시 오로라(오른쪽 첫번째) 한국GM 부사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GM은 내년 신형 트랙스와 1.5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고 소형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13년 3월 트랙스 제주 출시 행사에서 당시 안쿠시 오로라(오른쪽 첫번째) 한국GM 부사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쌍용차가 올 초 코란도 1,6 디젤에 이어 6월 티볼리 1.5 가솔린과 1.6 디젤을 동시에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코란도 1.5 가솔린을 추가한 것이다.

이들 차량은 대형 세단 못지않은 안전편의 사양과 가족 차량으로 손색이 없는 공간 활용성 등을 내세워 독신 운전자부터 2∼4인 가족 고객을 유혹한다.

한국GM의 소형 SUV는 트림에 따라 가격이 1634만원부터 3882만원이며, 쌍용차의 소형 SUV 가격은 1678만원부터 2993만원이다. 쌍용차가 한국GM보다 선택의 폭이 넓고, 다소 가격 경쟁력이 앞서 있다는 게 업계 평가이다.

올 들어 8월까지 소형 SUV 내수 판매는 모두 11만6532대로 전년 동기(9만6995대)보다 20% 판매가 성장했다. 올해 소형 SUV 판매는 같은 기간 전체 SUV 판매(36만2268대)에서 32.2%, 국산차 전체 판매에서도 13.9%의 비중을 각각 나타냈다.

쌍용차는 지난달 코란도 1.5 가솔린을 선보이고 소형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는 지난달 코란도 1.5 가솔린을 선보이고 소형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연간 20만대 수준을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소형 SUV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기가스 규제와 연비 증강 등 각국 정부의 지표 제고로 소형 SUV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면서도 “최근 시장 양극화로 대형 차량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경차 판매는 -8.2%, 소형은 -19.7%, 중형은 1.8%, 대형은 -3.8%, SUV는 8.3%, 다목적 차량은 -22% 각각 성장했다.

한편, 같은 기간 내수에서 쌍용차 판매는 7만2695대로 3.3%(2312대) 늘었지만, 한국GM 판매는 28만7916대로 6.1%(1만8680대) 감소했다.

반면, 수출을 포함한 판매의 경우 한국GM이 6.1%(30만6596대→28만7916대), 쌍용차가 2.4%(9만925대→8만8702대) 각각 역성장 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0.7%(260만906대→261만9283대) 늘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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