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자신의 브랜드인 제네시스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로 이뤄진 막강 독일 브랜드에 도전한다.
제네시스는 정수석부회장이 2015년 기존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통합해 만든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이며, 현재 폭스바겐은 세계 1위 완성차 기업이고 벤츠와 BMW는 각각 국내 수입차 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정 수석부회장은 제네시스 유럽 현지법인을 최근 발족했다.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한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제네시스 유럽 법인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시장과 판매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제네시스 사업부 산하에 유럽 현지 법인 제네시스 모터 유럽(GME)은 현재 제네시스 사업을 총괄하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이 직접 지휘한다.
현지 뮌헨에 자리한 제네시스 모터 유럽은 앞으로 폭스바겐의 고급브랜드 아우디와 벤틀리, BMW의 고급브랜드 M과 벤츠의 고급브랜드 AMG 등과 경쟁한다.
이중에서도 벤츠와 BMW가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어, 제네시스는 이들 브랜드와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국내와 북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포츠 세단 G70, G80, G90에 내년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추가로 투입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벤츠와 BMW가 자리한 뮌헨에 거점을 만들 경우 유럽 고급차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제네시스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유리할 것”이라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네시스로 유럽 고급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