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주요 모터쇼는 차량이나 신기술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여성 도우미와 이벤트 등으로 채워지고 있다. 업계에서 자동차 쇼라는 지적을 내고 있는 이유이다.
이를 감안해 2014년 상반기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의 경우 당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고려해 이 같은 쇼를 탈피하고, 전문가가 나와 차를 설명하고 소개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올해 도쿄모터쇼 역시 쇼를 탈피한 진정한 전시 행사와 이업종간 결합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 자동차 공업회 회장이면서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올해 도쿄모터쇼는 脫자동차 쇼에 도전해 방문자 100만 명을 목표로 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7년(77만 명) 행사 때보다 30% 증가한 것이다.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현지 아리아케와 청해에서 펼쳐지는 이번 도쿄모터쇼는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업종과 영역에서 참가한다.
그는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신나는 미래의 삶을 보여줄 수 있도록하고 싶다”며 “이번 행사는 ‘미래의 스포츠 관람과 앞으로 지역 관광 체험’ 자동차와 무관한 부분이 적지 않아 ‘탈 모터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 전시가 기본이라, 신차를 선보이는 업체를 비롯해 비행자동차, 자동 운전 차량 등도 출품된다. 여기에 드론 레이스 공식전 레이싱 게임을 겨루는 e모터 스포츠 대회도 있으며, 아이돌 그룹의 라이브 공연 등도 마련됐다.
모터쇼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쇼인 셈이다.
아키오 사장은 “고객의 자동차 이탈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모터쇼는 변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처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신차를 발표하는 완성차 업체가 늘고 있다. 자동차를 모터쇼 단일 장소에서 소개한는 것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아키오 사장은 “CES처럼 생활 전체의 미래가 나타나는 자리에서 함께 미래를 만들자는 다양한 산업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간다”며 “이번 도쿄 모터쇼 역시 같은 취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모터쇼에는 참여 기업이나 단체개 187곳 이지만, 모터쇼 방문자는 2013년 90만 명, 2015년 80만 명, 2017년 77만 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