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다만,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완전한 회복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최근 내놓은 ‘9월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이들 협회에 등록된 31개 회원사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128만844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32만95384대)보다 3% 판매가 감소했다.
이중 국산차 업체는 1%, 수입차는 15.2% 각각 판매가 각각 역성장했지만, 여름 휴가철을 보내고 차량 판매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이들 협회 분석이다.
실제 본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7월에 국산차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6%, 수입차는 19.8% 각각 감소했다. 8월에 국사차 누적 판매 감소세는 1.3%로 늘었지만, 지난달 누적판매 감소세가 소폭 개선됐다.
수입차의 성장세는 더 뚜렷하다. 8월 -18.3%로 개선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3%포인트 이상 판매가 상승했다.
각각 업계 1위인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여기에 기여했다.
현대차의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는 547435대로 4.1%(2만1589대), 벤츠는 5만4902대로 8.1%(4156대)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경우 쌍용차만이, 수입차는 10여개 브랜드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모두 판매량이 많지 않아 실적 기여도는 낮다는 게 이들 협회 설명이다.
이들 협회는 4분기 국내 신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대다봤다.
연식 변경 등 신차 효과와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가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때문이다.
실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속적으로 1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르노삼성의 경우 최대 300만 원 이상, 쌍용차 역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의 경제 갈등이 4분기에 완화될 경우 일본차의 판매 회복으로 수입차 성장이 속도를 낼 것으로 수입차 협회는 전망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일상에서 부동산 다음으로 큰 비용을 지불한다”면서도 “최근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신차가 출시돼 하반기 국내 신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신차 판매 증가의 지속성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