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볼보가 올해 한국 판매 1만대를 넘어 어디까지 갈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에 따르면 지난달 볼보는 한국에서 모두 99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598대)보다 66.6% 판매가 급증했다.
이는 주요 수입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296.7%)와 BMW(107%)에 이은 3위 기록으로, 볼보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업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볼보코리아는 1∼9월 누계 판매도 7907대로 전년동기(6507대)보다 21.5%가 늘게 됐다.
이는 8월 하순 선보인 스포츠세단 신형 S60이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된데 따른 것으로, 볼보코리아의 향후 성장세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월 현재 구매 예약(2200대)과 신규 구매 계약 등을 고려하면 볼보코리아가 올해 1만2000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실제 볼보는 8월까지 한국 누계 판매에서 전년 동기보다 18.1%(5909대→6978대) 판매가 급상승했지만, 9월 누적판매는 3% 포인트 이상 늘었다.
여기에 S60을 뒷받침하는 세단 S90과 다목적 차량 V6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40 등도 선전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아울러 한일 경제 갈등으로 일본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침몰하면서 유럽 브랜드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점도 볼보코리아 실적 전망에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달 도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 등의 한국 판매(1103대)는 전년 동월(2744대)보다 59.8% 급감한 반면, 볼보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296.7%), BMW(107%), 미니(30.7%) 등의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5.2% 감소로 전월 누적 감소세(18.3%)보다 3%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7일부터 신형 S60에 대한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면서 “최근 선보인 고급 SUV 신형 XC90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꾸준히 선보여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볼보의 경우 최근 트렌드인 XC시리즈와 V시리즈 등 SUV에 가성비가 탁월한 세단 S60을 구축하고 있어, 올해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포츠 세단 신형 S60은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과 자율주행 등을 기본으로 가지면서도 차량 가격은 미국보다 1000만원 저렴한 출시가 4760만 원~5360만 원으로 한국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