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이 인도에서도 웃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30%에 육박하는 경영 실적 개선세를 달성했다.
인도의 인디아타임즈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이 악화됐으나, 현대자동차의 올 들어 9월까지 매출이 4만3926크로어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분기 순이익은 2582크로어로 22% 급증했다고 인디아 타임즈는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향상은 현지 자동차 산업의 침체와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제품 수명 주기가 짧은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가운데 일군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게 인디아타임즈의 분석이다.
한편, 정 수석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연결기준 매출 50조9534억 원, 영업이익 2조626억 원, 반기순이익 1조9531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8%(3조8051억원),26.4%(4305억원), 25.3%(3987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정 수석부회장은 국내 1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한 자사의 실적 하락세를 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