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동차업체들이 대거 대구로 갔다. 20일까지 현지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3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참가한 것이다. 국산차 업체들은 행사 주제에 맞게 전기차(EV)와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를 선보인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코나 하이브리드, 넥쏘 등 대표 친환경 라인업을 전시하고, 친환경 기술력을 고객에게 알린다고 18일 밝혔다.
26개 국가, 271개사의 완성차와 부품 업체가 참가한 이번 엑스포에 현대차는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360㎡(110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자사의 미래차와 기술력을 관람객에게 알린다.
현대차는 넥쏘존과 코나존으로 전시장을 구성해 방문객이 친환경 차량과 관련 콘텐츠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룰러 전시 부스에서는 이들 차량 구매 상담과 시승도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과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행사에서 친환경 비전과 기술력 등을 고객에게 적극 알릴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엑스포에서 자사의 인기 전기차인 쏘울 부스터 EV, 니로 EV와 함께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 등을 선보이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225㎡(68평)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R.E.A.D. 시스템은 자동차가 인공지능 머신 러닝 학습결과로 다양한 주행환경과 실내외 환경 조건에 따라 운전자가 반응하는 생체 정보와 감정 상태를 학습한다. R.E.A.D. 시스템은 이를 이용해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로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음악, 온도, 조명, 진동, 향기 등을 실시간으로 최적화 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행사에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와 준중형 전기차 SM3 Z.E.를 출품한다.
르노삼성은 자사 부스에서 이들 전기차를 전시하고, 구매 상담 등을 진행한다. 관람객은 이들 전기차를 직접 시승할 수도 있다.
르노 트위지는 2011년 출시된 이후 세계 시장에서 3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국내에는 2016년 출시돼 올 9월까지 3400대 정도 팔렸다.
르노 트위지는 작은 차체로 골목길을 주행할 수 있어 배달용 오토바이를 대체하고 있으며, 출퇴근 차량으로도 인기이다.
트위지는 이달부터 내수 판매와 수출 물량 모두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르노삼성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최근 한국 생산을 시작한 르노 트위지는 도심 교통혼잡과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초소형 전기차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8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6만9834대로 전년 동기(5만7286대)보다 21.9% 급증했다. 이중 전기차 판매는 1만7438대→2만2209대)로 27.4%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1.36% 역성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