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모터스포츠 강자로 부상했다.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스페인 랠리와 월드투어링카컵(WTCR) 일본 대회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WRC 25~27일(현지시간) 열린 시즌 13차 대회 스페인 랠리에서 1, 3위를 각각 차지하며 올해 WRC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이 유력하다고 28일 밝혔다.
현지 타라고나주에서 열린 WRC 13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 선수는 ‘i20 쿠페 WRC’ 랠리카로 각각 1,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4회, WRC 통산 14회의 우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14차 호주 랠리만을 남겨둔 현재 제조사 점수에서 2위인 도요타 월드랠리팀을 18점차로 앞서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첫 종합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번 스페인 랠리는 비포장과 포장 도로가 섞인 복합 노면으로 구성돼 경기 전반에 걸쳐 경주차의 고른 성능과 노면 변화에 대한 드라이버 대처 능력이 요구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티에리 누빌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i20 쿠페 WRC’는 어떠한 노면에서도 빠르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올 시즌 제조사 종합 우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같은 기간 일본 스즈카시 스즈카 서킷에서 개최된 WTCR 8차 대회 세번의 레이스 가운데 두번째 레이스에서 1, 3위를 차지했다.
WTCR은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 등 제조사별 C세그먼트의 고성능 경주차가 대거 참가하는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이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