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차로 자리잡은 제네시스가 사업 재편에 착수했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영업 전문가를 선임하는가 하면, 그 동안 제네시스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큰 기여를 한 전문가는 제네시스를 떠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 미주권역지원담당 이용우(60) 부사장을 제네시스의 신임 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용우 부사장은 현대차 아중동사업부장, 해외판매사업부장, 브라질법인장, 북미권역본부장을 거쳐 미주권역지원담당을 역임하는 등 해외영업 통(通)으로 이름났다.
제네시스는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의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살려 제네시스의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이번 인사는 기존 제네시스사업부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55) 부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2016년 합류한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제네시스를 새롭고 매력적인 고급차 브랜드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제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콘셉을 선보였으며, 세계적인 브랜드에 걸맞는 조직 체계도 구축했다.
제네시스 G70이 ‘북미 올해의 차’, ‘모터트랜드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도 피츠제럴드 부사장의 공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피츠제럴드 부사장의 퇴임으로 올해로 출범 4주년을 맞는 제네시스가 향후 행보를 다소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합류한 마크 델 로소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와 이용우 부사장을 중심으로 제네시스가 유럽과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바쁜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도전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