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가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과 손을 잡고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전기차가 친환경 차량으로 보이지만, 향후 폐배터리가 대거 발생할 경우 전혀 친환경차가 아닌 점을 고려한 선제적 협업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과 운용에 협력한다고 1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우선 자사의 준중형 전기자동차 SM3 Z.E. 폐배터리 40대를 LG화학에 제공하고, LG화학은 이를 새로운 ESS 개발에 활용한다.
LG화학은 전기차 폐배터리에 최적화 된 ESS를 2021년까지 구축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3 Z.E.를 비롯해 향후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출시 예정인 전기차의 폐배터리도 이번 사업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이상태 전기차 개발 프로그램 담당은 “르노삼성은 2011년부터 환경부와 전기차 실증사업을 시작해 2013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를 양산해 판매했다”며 “이번 배터리 재활용 부분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의 연료인 전기의 경우 우리나라는 65%가 화력발전, 30%가 원자력발전, 5% 정도만이 신재생에너지라 친환경차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