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세단 그랜저가 3년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신형 그랜저가 사전 구매 계약 첫날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랜저는 2017년과 지난해 국내 판매 1위에 올랐지만, 올해 1∼10월 판매는 7만9772대로 자사의 중형 세단 쏘나타(8만2579대)에 이어 국내 판매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4일 전국 영업점에서 사전 구매계약에 들어간 신형 그랜저가 이날 1만7294대 계약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6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가 가진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5973대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사전 계약 물량이 고객에게 전달되면 판매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쏘나타와 차이(2807대)를 극복하고 이달 내수 판매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현대 관계자는 “부분변경 모델이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국산차 역사상 전례가 없다”며 “신형 그랜저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함께 신차급으로 대폭 향상된 상품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최저 3294만원부터 4539만원이다.
아울러 현재차는 4분기 세계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새로윤 브랜드 캠페인을 이날부터 진행한다.
이날 공개된 4개 캠페인 영상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기술의 진보는 오직 고객을 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Because of You(너 때문에)’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4개의 영상은 미국, 중국, 한국, 네덜란드 등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일화를 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3분기 세계에서 110만336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6% 판매가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9689억 원으로 10.4%(2조5312억 원) 증가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