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멕시코 완성차 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사 엘파이낸시에로는 멕시코 자동차 딜러협회 자료를 인용해 10월 자국 판매가 10만994대로 전년 동월보다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자국 신차 판매는 최근 5년 10개월간 가장 적은 것으로, 고용과 소득, 경제 기대치의 악화 때문이라고 엘파이낸시에로는 설명했다.
이로써 올 들어 10 월까지 멕시코에서는 106만487대의 자동차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 판매가 줄었다. 이는 2009년 경제 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는 게 엘파이낸시에로의 분석이다.
일본 닛산은 올해 누적 판매기 전년 동기보다 14.8% 감소한 21만6366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현지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닛산의 시장 점유율은 20.4%로 집계됐다.
현지 업계 2위와 3위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점유율 15.8%), 폭스바겐(10.9%)이 각각 차지했다.
기아차는 혼다와 피아트크라이슬러를 제치고 현지 업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브랜드 BAIC와 JAC는 올해 누적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77%, 66.9% 급증했다.
멕시코 자동차 딜러 협회 부사장 기예르모 로살레스는 “올해 국내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아차를 비롯해 중국 업체의 약진에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1∼10월 75만8631를 수출해 전년 동기(73만457대)보다 3.9% 수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수출은 0.3% 역성장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