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4분기는 연식 변경 차량이 대거 출시되면서 신차 시장이 호황이다. 여기에 차량 교체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활황세이다.
중고차 유통플랫폼 기업 AJ셀카는 자사의 내차 팔기 대표 시세를 9일 공개했다.
내차 팔기는 차량번호와 연락처만 남기면 차량점검, 온라인경쟁입찰, 차량대금, 탁송까지 AJ셀카가 직접 방문해 진행하는 신개념 중고차 판매 서비스이다.
AJ셀카의 대표시세는 경매에 참여한 회원사에 판매가 완료된 차종 중 가장 높은 거래량을 보인 상위 20개 모델의 평균 시세이다.
10월 내차팔기 대표 시세에서는 경차가 강자로 등극했다. 쉐보레 신형 스파크는 전월 대비 시세가 6%, 기아차의 신형 모닝은 5% 각각 상승했다.
이달 가장 높은 시세 상승을 보인 모델은 밴으로 기아차 신형 카니발의 이달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10% 뛰었다. 카니발이 내년 완전 변경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AJ셀카는 설명했다.
현대차 투싼 역시 내년 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시세사 7% 가량 올랐다.
AJ셀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도 신차 시장 흐름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중고차 판매와 구매를 계획하고 있으면, 수요를 예견해 차량을 거래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SK엔카닷컴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하락해, 11월을 중고차 구매에 적기로 파악됐다.
SK엔카 직영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은 이달 중고차 시세를 공개하고, 국내외 완성차의 2016년식 인기 모델 가격을 이날 내놨다.
이달 SK엔카닷컴에서 국산차 시세는 전월보다 평균 1.2%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모델은 르노삼성 SM6로 최소가가 -5.37% 최대가가 -2.83% 각각 떨어졌다. 쉐보레 스파크도 최소가가 -3.3%, 최대가가 -4.89% 감소했다.
이들 차량 모두 신차 시장 프로모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중고차 시장의 인기 차종인 그랜저 HG도 신형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최소가가 -1.71% 떨어지면서 17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달 수입차 시세 평균 하락폭은 -1.72%로, 도요타 캠리의 평균 하락폭은 -3.53%, 닛산 알티마는 최소가가 -5.32% 각각 추락했다. 부분변경 신형 XC90 출시의 영향으로 볼보 XC90은 최소가가 -3.38% 최대가가 -2.37% 각각 감소했다.
다만, 아우디 A6는 신형 출시에도 불구하고 최대가가 3.87% 상승했다. 아우디 A4는 최소가가 -5.29% 떨어져 21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11월은 연식 변경으로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는 고객이 많고 연말 신차 출시와 할인 행사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로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11월은 여러 차량을 비교해 좋은 조건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직영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직영몰 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면 차량을 집까지 배송해 주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도입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신청하면, 고객의 집으로 배송해 주고, 오전 11시까지 계약을 완료하면 당일배송도 가능하다. 고객은 3일간 구입 차량을 타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도 받을 수 있다.
케이카는 3월에 중고차 업계 최초로 ‘3D 라이브 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직영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차량의 내외관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이사는 “브랜드 출범 1주년을 맞아 보다 많은 고객이 직영 중고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11번가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특별할인권을 판매하는 등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