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3분기 순이익 1671억 원으로 25.5%(340억 원) 급증하면서 누계 순이익 감소세를 15.5%(4572억 원→3854억 원)로 상반기보다 18%포인트 개선에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하반기 지주회사 전환 이후 2013년 매출 7조692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6조7951억 원)까지 지속적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증가와 감소를 보이다 2016년 각각 1조1032억원, 8791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한 이후 지난해(각각 7027억 원, 5304억 원)까지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룹의 주력인 한국타이어의 부진으로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양래 회장의 장남 조현식 부회장의 실적 역시 악화됐다.
◇ 그룹 조현식 부회장, 상반기 매출 급증 불구…영업익 적자에 순손실 기록
조 부회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6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내고, 영업이익 16억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년 적자를 극복했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손실 375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경영 능력이 의심된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분석이다.
조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47억원)보다 1855% 초고속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이 각각 70억원, 2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배당률은 높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현금배당수익률은 1.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뛰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도 같은 기간 1.7%로 0.1%포인트 높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세계 주요 지역 판매가 늘면서 3분기 매출이 증가했다”면서도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17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를 늘려 질과 양적 성장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현재 한국타이어의 최대 주주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지분률 30.30%를, 조양래 회장이 5.67%를, 조현범 사장이 2.07%를, 조현식 부회장이 0.65%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같은 이 기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지분은 조 회장이 23.59%를, 조 부회장이 19.32%를, 조 사장이 19.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