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장에서는 판매가 줄었으나, 중고차 시장에서는 슈퍼카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 직영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은 올해 1∼10월까지 자사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이 2만5914대(신차 가격 1억원 이상)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거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BMW로 같은 기간 7000대 이상이 등록됐으며, 메르세데스-벤츠 5700대, 아우디가 3400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슈퍼카 브랜드는 벤틀리가 237%(19대→64대), 롤스로이스가 197%(33대→98대) 등록이 늘었다. 같은 기간 애스턴마틴은 142%(26대→63대), 람보르기니는 108%(51대→106대)
, 페라리는 72%(78대→134대), 맥라렌은 47%(53대→78대), 마세라티가 41%(1213대→1708대), 포르쉐가 28%(2511대→3208대) 각각 등록이 늘었다.
이 기간 등록 증가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로 317%(6대→25대) 급증했다.
반면, 1억원 이상 고가 차량의 등록이 감소한 브랜드는 렉서스가 23.3%(677대→519대), 아우디 1%(3449대→3414대)로 각각 줄었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기존 수입차 구매 고객은 차량 교체시 높은 가격대의 새로운 브랜드로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고 슈퍼카 브랜드 매물은 옵션(선택사양)에 따라 출고가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 취향을 고려해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신차 시장에서 벤틀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포르쉐는 4832대가 팔려 11%(576대)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는 13.2% 감소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