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극장가에는 1000만명 동원 영화 겨울왕국의 속편이 걸리면서 방화와 외화가 몸을 사리면서 완성차 업체의 간접광고(PPL) 역시 드물었다.
2014년 1월 개봉한 겨울왕국(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은 우리나라에서만 1029만6101명이 관람하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었다.
25일 영화계에 따르면 다만, 가족용 공상 애니메미션이라 극중 등장하는 차량이나 브랜드는 없다.
이 같은 이유로 틈새 시장을 겨냥한 닥터 슬립과 드라이브가 지난주 선전했다.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스릴러 물로 악을 깨우는 정녕들과 이메 맞서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정녕들은 악을 깨우기 위해 어린이를 납치해 샤이닝(일종의 영혼)을 먹는다. 샤이닝을 뺏기면 미이라처럼 된다.
이들은 막는 두사람이 있다. 일종의 신이 내린 사람으로 대니(이완 맥그리거 분)와 아브라(카일리 커란)는 자신의 초인적인 능력을 이용해 로즈(레베카 퍼거슨) 등 악의 정녕들에 대항한다.
대니와 아브라는 샤이닝을 먹고 영원한 생명을 이어가는 ‘트루 낫’이라는 정녕의 비밀조직과 맞선다.
극중 트루 낫은 지프를 이용한다. 카메라는 차명이나 브랜드 명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지프의 패밀리 룩인 7개의 슬로그릴을 자주 스크린에 띄운다.
이들 정녕들은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성인의 샤이니도 먹어 치운다.
서로의 능력을 모르던 대니와 아브라는 우연하게 서로의 능력을 알게된 이후, 정녕을 없애기 위해 손을 잡는다. 두사람은 대니의 중형 세단을 이용한다. 바로 도요타 모델이다. 카메라는 극중 한 차례 차명을 비추지만, 어두운 화면으로 관객들이 알아보기는 어렵다.
반면, 카메라는 차량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 위 도요타 엠블럼을 수차례 보여준다.
결국 대니와 아브라는 정녕들을 모두 없애고, 정녕들의 우두머리인 로즈와 맞선다. 마지막 혈투에서 로즈도 죽음을 맞는다.
드라이브(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의 대형 세단 임팔라가 나온다.
극 초반 드라이버는 은행을 턴 범인을 태우고 도주한다. 경찰은 이들이 탄 은색 임팔라의 위치를 무전으로 알리면서 이들을 뒤쫓지만, 드라이버 역시 경찰의 무전을 도청하고 도주에 성공한다.
드라이버는 자동차 수리공이지만, 아르바이트로 영화 스턴드맨과 탁월한 운전 솜씨로 범죄자의 도주를 돕는 일을 한다.
그러다 그는 이웃에 사는 아이린(캐리 멀리건), 그녀의 아들과 친분을 쌓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아이린의 남편 섀넌(브라이언 크랜스톤)이 출소하게 되면서 드라이버는 아이린네 가족과 모두 알게 된다.
섀넌은 교도소에서 지역 갱단 우두머리인 니노(론 펄먼)에게 큰 빚을 지게되고, 니노는 전당포 터는 일을 도와주면 빚을 감면해 주겠다고 섀넌에게 제안한다.
섀넌은 니노의 부하 블랑쉬(크리스티나 헨드릭스)와 전당포를 털고, 드라이버는 포드 머스탱을 타고 주차장에서 기다린다. 블랑쉬가 돈 가방을 들고 먼저 나오고, 이어 나온 섀넌은 전당포 주인의 총을 맞고 죽는다.
앞서 주차장으로 벤틀리 한대가 들어온다. 벤틀리에는 이들이 일을 마치면 모두 제거하라는 명령은 받은 니노의 부하들이 타고 있다.
드라이버가 스탱을 몰고 달아나자, 벤틀리를 탄 갱단이 추격한다. 추격 장면에서 카메라는 벤틀리와 머스탱을 번갈아 잡고, 드라이버의 현란한 운전 솜씨로 벤틀리는 전복한다.
도주에 성공한 드라이버는 니노를 없애면서 총상을 입지만 목숨에는 이상이 없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겨울왕국의 인기로 당분간 방화와 외화가 몸을 사릴 것”이라며 “내달 초순은 지나야 새로운 대작이 극장가에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현재 닥터슬립 6만2097명, 드라이브 2만80명, 겨울왕국은 290만2369명이 각각 관람했다. 국내 주요 영화관에서 겨울왕국2는 평균 80%의 스크린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