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총괄 수석 부회장이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해 5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통 큰 투자를 또 진행한다.
파키스탄 언론사 던은 현대차가 자국의 파이살라바드 조립 공장에 2억3000만 달러(2737억원)를 투자한다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연산 3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는 파키스탄을 거점으로 중동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라고 던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파이살라바드 조립 공장에서 자사의 첫 2600㏄ 경상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7년 현지 니새트 그룹과 협업으로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1만5000대 규모의 파이살라바드 공장을 건설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파키스탄과 이웃하고 있는 인도에도 투자를 강화해 시너지를 노린다.
현지 언론사 앤트레커의 이날(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경쟁위원회는 현대기아차가 자국 차량공유 업체 올라 일렉트릭에 224억4000만 루피(3721억 원) 투자를 최근 승인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에 따른 것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제조 업체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의 지분을 인수하고, 현지에서 차량 공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앤트레커는 부연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 같은 해외 시장 강화 전략이 브라질에서는 결실을 맺었다. 현지 UOL 카즈 어워드에서 ‘베스트 애프터 세일즈’를 수상한 것이다.
기아차는 뉴스 포털 독자의 17.71%의 지지로 연중 내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인정 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과 하순 두 차례 각각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3만3000명의 독자가 참여했다.
기아차 브라질 관계자는 “기아차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에서 ‘최고의 SUV 브랜드 2020’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아차아메리카 마이클 콜 사장은“기아차는 우수한 품질, 디자인, 성능, 실용성 등을 지닌 SUV와 다목적 차량을 갖추고 고객에게 최적화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며 “SUV와 같은 경쟁이 치열한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 상을 수상한 것은 기아차가 탁월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