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하락폭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11월 판매에서도 3% 가량 성장세를 일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5514대로 전년 동월(2만2387대)보다 1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1∼11월까지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21만4708대로 전년 동기(24만255대) 보다 10.6% 감소하게 됐다. 이는 전월 성장세(-13.2%)보다 2.6% 포인트 개선된 것이며, 상반기 하락세(22%)보다는 50% 이상 개선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중 브랜드 쉐보레가 수입차협회 회원사로 등록하고, 상위 10개 브랜드 판매가 대부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2, 3, 4위를 각각 차지한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은 지난달 4679대, 2655대, 202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88.9%(2202대), 320.1%(2023대), 1.8%(36대) 판매가 늘었다.
쉐보레는 1783대를 판매해 단숨에 업계 5위를 차지했다.
지프는 1169대로 44.6%(446대)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달에 이어 11월에도 월간 판매가 1000대를 넘었지만, 쉐보레에 5위 자리를 내줬다. 볼보 역시 21.9%(731대→891대) 판매가 늘었지만, 전월 6위에서 7위로 한계단 주저 앉았다. 10위 미니는 지난달 658대를 팔아 11.1%(66대) 증가로 업계 10위에 올랐다.
반면,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6779대 판매에 그치면서 6%(429대) 판매가 줄었다. 각가 업계 8위와 9위에 오른 포드와 도요타는 817대, 780대를 팔아 4.3%(37대), 59.5%(1148대) 판매가 감소했다.
한일 갈등 5개월차인 지난달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5개 브랜드의 판매는 2357대로 전년 동월(5408대)보다 56.4% 급감했다. 이에 따라 랙서스(1945대→519대)는 업계 11위로 추락했다. 반면, 인피티니티는 전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89.2%(168대→318대)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는 폭스바겐 티구안(1640대)이 차지했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신규 브랜드 추가 등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