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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車記 英車] 겨울왕국 강세…현대기아차·아우디폭스바겐 ‘PPL’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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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車記 英車] 겨울왕국 강세…현대기아차·아우디폭스바겐 ‘PPL’ 경쟁

‘아내를 죽였다’에 쏘나타 택시 등장…기아차 모닝도 홍보 효과
‘굿라이어’서 폭스바겐 인기모델 골프 질주…아우디 세단 등장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12-16 06:51

겨울왕국2가 개봉 20일 만인 11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지난주 국내 극장가는 여전히 숨을 죽였다. 다만, 틈새 시장을 노린 방화와 외화에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간접광고(PPL)로 맞붙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김하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같은 날 개봉한 ‘아내를 죽였다’를 택했다.

극은 밤중에 한 남자가 여자를 칼로 찔러 죽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아침. 최대연 경위(안내상 분)은 늦잠을 자고 있는 채정호(이시언) 집을 찾아 그를 체포하려 한다. 죄목은 별거 중인 애내 정미영(왕지현)을 살해한 혐의이다.

아내를 죽였다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택시가 두차례 등장하면서 현대차 엠블럼이 화면을 가득 매운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내를 죽였다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택시가 두차례 등장하면서 현대차 엠블럼이 화면을 가득 매운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어리둥절 해 일어난 정호의 옷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고, 외투 주머니에서 칼이 떨어진다. 최 경위가 정호를 살해범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정호는 프라이팬으로 최 경위의 머리를 때리고 달아난다.

이후 극은 정호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시나리오로 펼쳐진다. 전날 정호는 친구 박진수(이주진)와 술을 마셨고,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끈긴다.

정호가 극중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 가면서 현대기아차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극중 정호가 택시를 타고 경찰서와 미영의 집을 오가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YF 쏘나타 택시의 전면에서 현대차 엠블럼을 확면 가득 확대해 관객에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카메라는 극중 정호가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장면에서 기아차 모닝의 라디에이터그릴 위의 기아차 엠블럼을 포착하기도 한다.

이후 극중 차량 등장은 없다.

아내를 죽였다에서 주인공 정호가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장면에서는 기아차 모닝이 잡힌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내를 죽였다에서 주인공 정호가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장면에서는 기아차 모닝이 잡힌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극중 정호는 구조조정으로 중견 건설사에서 직장을 잃게 되고, 실직 초기에는 막노동 등을 하면서 견실하게 살아간다. 다만, 정호는 빠징고에 빠지면서 사채를 쓰고,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위기에 몰린다. 정호가 아내의 이름으로 보험금 5억원 가량의 사망보험을 여러개 들고 미영을 죽였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다만, 극중 노래방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미영과 노래방 10대 고객, 사채업자 김소진 실장(서지영) 등 사이에 은밀한 관계가 얽히는데….

결국 정호는 자신의 기억을 되짚어 가면서 누명을 벗지만, 정호가 미소를 머금고 극 종반 이동식 도박장인 캐러반을 타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빌콘도 감독의 미국 영화 ‘굿아리어’ 역시 같은 날 개봉하면서 아우디폭스바겐이 톡톡히 홍보 효과를 누린다.

때는 2009년 런던.

굿라이어에서는 폭스바겐 골프가 종횡무진한다. 사진=폭스바겐이미지 확대보기
굿라이어에서는 폭스바겐 골프가 종횡무진한다. 사진=폭스바겐
70대의 퇴임 샐러리맨 로이(이안 맥켈런)는 인터넷 채팅으로 동년배인 베티(헬렌 미렌)를 레스토랑에서 만난다. 둘은 첫 만남에서 서로 호감을 보이고 다음을 약속하고 헤어진다. 두사람이 레스토랑에서 나와 길을 건너는 장면에서 길가에 주차된 차량의 라이에이터 그릴을 카메라가 잡는다. 동시 폭스바겐의 엠블럼도 나온다. 폭스바겐의 인기 모델인 골프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에서 퇴임한 베티는 로이에게 마음을 두고 본격적으로 사귀기 위해 차를 구입한다. 베티 역시 폭스바겐 골프를 뽑는다. 극중 폭스바겐 엠블럼이 자주 화면에 등장하는 이유이다.

로이는 사기꾼으로 동년배들과 팀을 이뤄 거액의 사기극을 펼친다. 로이는 50억 수준의 자산가인 베티 역시 같은 목적으로 접근했다.

굿라이어에서는 은색의 아우디 세단이 등장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굿라이어에서는 은색의 아우디 세단이 등장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극중 대반전이 일어난다. 2차 대전 말기인 1940년대 10대이던 로이는 베티의 과외 선생이다. 어느날 과외를 위해 방문한 로이를 부유층인 베티의 세자매는 로이를 모욕한다. 로이는 독일군에게 베티네를 고발하고 화목하던 베티네 가족은 산산조각이 난다.

베티가 60년 전의 복수를 위해 로이에게 먼저 접근한 것이다. 로이는 베티에게 자신의 모든 재산을 뺏기고 만다.

극중 베티의 보복을 돕는 베티 조카의 친구들은 은색 아우디를 탄다. 극중 로이가 “은색 아우디”를 자주 언급하면서 아우디 역시 쏠쏠한 홍뵤 효과를 갖는다.

극중 로이와 베티는 폭스바겐이 밴 택시를 타면서 폭스바겐이 한차례 더 브랜드를 홍보한다.

한편, 14일 현재 겨울왕국2는 1175만7511명, 아내를 죽였다는 6만639명, 굿라이어는 2만5491명의 모객에 성공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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