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의 완성차 기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과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합병이 가능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18일 내놓을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10월에 합병을 발표하면서, 폭스바겐, 도요타, 르노닛산 동맹에 이어 매년 500억 달러(582조 원) 규모의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번 합병은 50대 50의 지분률로 추진되지만, PSA가 합병 회사의 이사회를 통제하면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1899년 피아트를 설립한 FCA 존 엘칸 회장은 합병 회사의 회장직을 수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는 완성차 트렌드가 전동화와 자율 주행으로의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투자 비용을 분담할 협력사를 찾았다”며 “두 회사는 합병후 공장을 폐쇄하지 않으면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CA는 올해 1∼11월 한국에서 96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757대)보다 판매가 42.3% 급증했다. 반면, PSA는 같은 기간 4044대를 판매해 22.8%(1193대)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입차 성장세는 -10.6%이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