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와 닛산의 최고기술진들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횡령혐의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부활시키기 위해 조만간 일본 도쿄(東京)에서 회동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과 프랑스 자동차연합체는 곤 전회장의 체포와 일본탈출 등의 영향으로 동맹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악화된 감정을 호전시키기 위해 곤 전 회장의 퇴출이래 지연되고 있는 비용절감의 공동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두 곳의 소식통에 따르면 경쟁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앵(PSA)그룹으로부터 지난 6일 기술담당 책임자로 발탁된 질 르 보르뉴(Gilles Le Borgne)씨가 닛산의 공동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책임자 아마구치 CM요시(山口剛)를 만날 예정이다.
자동차업게가 보다 환경친화적인 차량과 자율운전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와 닛간의 비용절감 프로젝트는 양사로서는 필요불가결한 과제다.
또다른 소식통은 "양사 연합체는 타격을 입었지만 연합 엔지니어링팀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양사가 추진해온 프로젝트를 하루 아침에 중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 도미니크 세나르(Jean-Dominique Senard) 르노회장은 "양측이 공동 프로젝트를 주요 목표로 해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자동차제조사 미쓰비시(三菱)자동차를 포함한 연합체 이사회가 오는 30일 일본에서 정기 회의에서 의제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르노-닛산 연합체가 연구개발 노력을 효과적으로 풀지 못한 분야인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체의 세회사는 각자 고유한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연합체에 정통한 소식통은 "개별적인 하이브리드 전력시스템 개발이 연합체에 마찰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라면서 "이제 3개의 시스템이 있으므로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닛산은 소형 SUV에서 르노가개발한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며 르노는 카자르(Kadjar) 모델, 특히 아시아에서 닛산이 개발한 e파워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여전히 베스트셀러 아웃랜더에서 자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