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29억 달러(3조4634억 원)에 미국 트럭생산업체인 나비스타 인터네셔널 인수를 제안했다.
2일(현지 시간) 마이샌안토니오닷컴 등 미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미국 대형트럭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경기후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폭스바겐의 트럭 및 버스 자회사 트라톤(Traton)의 나비스타 인수 가능성은 미국 텍사스주 미첼호(Mitchell Lake)지역에 예정된 대형트럭공장 건설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네비스타 트로이 클라크(Troy Clark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나비스타 이사회에서 승인된 이번 공장건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니슬에 본사를 둔 나비스타는 지난해 9월에 산안토니오 계획을 발표했다.
트라톤은 이미 나비스타의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6년 9월 나비스타의 지분을 매입하여 트럭업계 최대 수익원인 북미지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독일 다임러의 프라이터라이너(Freightliner)와 볼보의 마크(Mack) 사업부는 이 지역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폭스바겐의 대형트럭 및 버스사업부 트라톤은 독일 맨(MAN)과 스웨덴 스카니아(Scania)의 인수로 설립됐다.
트라톤은 내비스타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주당 35달러를 제안했는데 이는 지난달 30일 종가보다 45%나 높은 액수다.
나비스타측은 폭스바겐의 제안서를 검토할 것이나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자 칼 아이칸도 나비스타의 주주중 한명이다.
나비스타는 지난해 12월에 10%의 인원을 감축했으며 올해 예상수익을 애널리스트의 최저 예상치를 밑도는 92억5000만 달러에서 97억5000만 달러 범위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