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2005년부터 이어온 호주축구연맹(FFA)에 대한 후원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호주 외신 등은 FFA가 오는 6월 현대자동차와의 후원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후원 중단에 따른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매년 FFA에 600만 달러(한화 약 71억 원)를 후원했고, 현대차는 매년 FAA 국가대표팀에 100만 달러를 기부해 왔지만 6월 계약이 만료되면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FFA는 2021년 6월까지 1년간 만이라도 후원 연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이외의 다른 스폰서 확보를 위해 FFA로선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호주 현대차측은 “협상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시점에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FFA 대변인은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FFA가 구체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15년 이상 지속된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FFA는 최근 A-클럽 소속 팀들에게 오는 6월부터 유니폼 디자인에서 현대차 로고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외신 등은 현대차와 FFA간 결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주 A-리그에 대한 호주 내 관심도가 예전과 같이 않은 데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호주 여자축구팀 마틸다(matilda) 전 감독인 앨런 스타이치치(Alen Stajcic)의 경질로 촉발된 현대차와 FAA간 갈등도 결별 요인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