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세계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6위로 부상했다. 1위는 미국의 테슬라가 차지했다.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는 6일 지난해 세계 76개국에서 팔린 전기차(BEV, PHEV: 승용차+상용차) 브랜드 순위를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테슬라가 모델 3 판매 급증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18.3%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중국 비야디(BYD)는 판매량이 21% 줄었지만 2위로 올라섰다. 독일 BMW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25.8% 급감한 중국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의 닛산도 판매량이 13% 줄었지만 순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차는 유럽을 중심으로 코나 EV 판매가 2.7배 급증한 데에 힘입어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전년보다 11계단이나 급등한 6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톱 10에 들어섰다.
중국계 브랜드 대부분 침체된 가운데 지리 엠그라운드(Geely Emgrand)가 47.7%의 고성장세로 대조를 보였으며, 합작 브랜드인 상하이 제너럴모터스 우링(
SHANGHAI GM WULING)도 견실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는 니로 EV 판매 호조로 30.4% 증가하면서 전년 21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시장점유율은 1위 테슬라를 비롯해 BMW와 현대차, 지리엠그라운드, 르노, 상하이제너럴모터스우링 모두 상승했다. 반면에 판매량이 감소한 BYD와 BAIC, 닛산, CHERY는 모두 점유율이 떨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앞으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코나 EV와 니로 EV 등의 판매가 더욱 늘어나면서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