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생산하던 중형 픽업트럭 타코마를 2021년까지 멕시코 중부의 신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해 연간 10만대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타코마 생산은 멕시코에 집중케 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토요타는 멕시코 과나후아토(Guanajuato)에 위치한 새로운 생산공장과 미국 국경 근처에 있는 옛 생산시설에서 연간 26만6000대의 타코마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두 개 공장에서 생산한 픽업트럭 95%를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전년보다 1.3% 늘어난 24만9000대의 타코마를 판매했다.
토요타 측은 타코마의 생산 이전은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 운영속도 등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이전으로 미국 내 고용감소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토요타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레이놀즈씨는 과나후아토 신공장 가동식에서 “타코마의 생산은 대부분 멕시코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는 토요타의 멕시코 제조시설이 북미시장의 중형 픽업트럭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타코마를 제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지난달 북미 주변에서 생산을 조정하기 위해 타코마의 생산을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이 같은 결정으로 플랫폼과 일반적인 아키텍처에 기반한 북미 차량조립공장에서의 운용속도, 경쟁력 및 변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정치에 근거한 사업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검토해왔으며 많은 사람들이 떠난 후에도 여기에 오랫동안 있을 회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요타가 미국에서 3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멕시코 중부의 새 공장 외에도 2004년부터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북서부 티후아나 공장에서 타코마를 생산해오고 있다.
CNBC 등 외신들은 미국 텍사스 공장의 타코마 생산은 내년 말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텍사스 공장에서는 툰드라의 추가 생산과 함께 2022년 토요타의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세쿼이아를 생산할 여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토요타는 또 2021년까지 13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기존 계획에 따라 인디애나 공장에 대한 13억 달러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