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그동안 공장 가동을 멈춘 국내업체의 중국 공장이 10일부터 일부 재가동에 들어간다.
우한폐렴 여파가 일파만파로 커져 중국 공장이 완전 정상화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국내 업체들이 일부 가동으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배선장치)를 만드는 중국 일부 공장이 8일부터 재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
재가동에 들어간 공장은 중국 산둥(山東)성에 있는 40여 곳으로 이들은 그동안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해왔다.
현대차는 차량 제작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을 확보해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적어도 10일 정도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는 생산을 중단한 중국 공장이 10일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쑤저우(蘇州) 액정표시장치(LCD) 공장과 둥관(東莞) 모듈 공장이 우한폐렴에 따른 춘제 연휴 연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라면서 “더 이상 공장을 멈출 수 없어 10일 재가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도 10일 공장을 재가동한다.
회사 관계자는 “우한폐렴 확산을 막을 방역체계를 갖춰 난징(南京) 배터리 공장을 최소 인력으로 재가동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煙台)와 난징(南京)에 있는 공장을 10일 부분 재가동한 후 상황을 지켜본 후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