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시시간) 유럽 매체 등은 오스트리아 재규어 그라츠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페이스(I-PACE)에 탑재될 리튬이온 배터리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대변인은 외신을 통해 “일시적인 공급 문제로 인해 생산 일정을 조정했고, 고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재규어는 LG화학측과 배터리 공급 일정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019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I-PACE’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동시에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재규어측은 LG화학의 배터리 공급 차질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도 ‘셧다운’ 상태다. 그러나 LG화학이 재규어에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중국이 아닌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는 만큼 납품 지연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외신은 재규어 외에도 아우디, 다임러 등도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첫 전기차인 EQC 올해 생산 목표를 6만대에서 3만대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GM·포드·벤츠·폴크스바겐·아우디·다임러·르노·볼보·재규어 등의 굵직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은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등 4곳에 배터리 생산 기지를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