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등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신주 발행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36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유상증자 소식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앞선 발언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265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들 주관사가 3억 달러 규모의 추가 발행 옵션을 행사하면 자금 조달 규모는 23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000만 달러, 테슬라의 이사회 멤버인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래리 엘리슨이 최대 1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널뛰기했다.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7.2%의 급락세를 보였으며 개장 후 장 초반 4%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120%, 지난 6개월간 225%의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하루 20%가량의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회사의 기술력 등 펀더멘털에 기반한 평가라는 주장과 투기 심리에 의존한 거품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의 2018년 상장폐지를 의미하는 비공개회사 전환 트윗과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또 SEC가 특정 데이터와 계약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