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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 11년 만에 첫 분기 적자 기록…지난해 4분기 261억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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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 11년 만에 첫 분기 적자 기록…지난해 4분기 261억 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연간 실적도 하향조정 "추가 고정비 절감 착수"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0-02-14 14:27

일본 요코하마(横浜)시내 본사에서 기자회견하는 우치다 마코토 닛산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요코하마(横浜)시내 본사에서 기자회견하는 우치다 마코토 닛산 CEO. 사진=로이터
일본 닛산이 11년만에 처음으로 분기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2019년 4분기(10~12월) 연결결산에서 261억 엔의 적자(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704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최종 적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인 2008년이래 11년만에 처음이다.

닛산은 2020년 3월까지 연간 순이익을 1100억 엔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650억 엔으로 하향조정했다. 미정이었던 분기배당은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은 2019회계연도(2019년 4~2020년 3월)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2019회계연도 연간 매출액 예상치는 10조6000억 엔에서 10조2000억 엔으로, 영업이익 예상치는 1500억 엔에서 850억 엔으로 각각 하향수정했다. 수정후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0인의 예측평균치 1344억 엔을 크게 밑돈다.

하반기 수익과 잉여 현금흐름 전망을 감안해 기말 배당은 무배당으로 하고 연간배당은 중각배당의 주당 10엔에 그친다.

전세계 판매계획은 524만대에서 505만대로 줄였다. 북미에서는 171만대에서 165만5000대로, 중국에서는 156만대에서 154만7000대로, 일본 국내에서는 58만대에서 55만5000대로 하향조정했다. 유럽에서도 판매목표를 57만대에서 55만5000대로 낮추었다.

우치다 마코토(内田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이 예상이상으로 악화하고 있는 반면 미래를 위한 투자와 제품개발에 대한 투자는 전혀 없다. 장래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이같은 배당을 하게 됐다”고 이해를 요구했다.

우치다 CEO는 연간 실적예상치를 하향수정한 것과 관련, “고정비 절감은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판매대수가 예상을 밑돌았다”고 지적한 뒤 “추가적인 고정비 절감을 착수할 것이며 5월에 발표예정인 중기 경영계획에서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우치다 CEO는 실적회복에 대해 “이번 분기의 상황을 감안하면 다음 분기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전하고 있는 미국사업도 신기술과 신제품의 투입이 시작돼 회복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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