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의 기술 수준을 분해 방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와 독일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보다 6년이나 앞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분해 조사를 한 곳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경제신문)의 자회사로 경제경영전문지 닛케이비즈니스를 발행하는 닛케이BP이고 분해 대상은 테슬라의 보급형 순수전기차 ‘모델 3’이다.
닛케이BP의 조사팀이 테슬라 전기차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기술 수준을 확실히 제쳤다고 평가한 분야는 전기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에 적용되는 각종 전자부품이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 분해검사 전문업체 먼로앤어소시에이츠(Munro and Associates)가 앞서 진행한 조사 결과와 독일의 또 다른 분해조사팀이 내놓은 평가와도 거의 비슷한 내용이라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닛케이BP 조사팀은 평가 보고서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기술이 가장 앞선 분야는 순수 자율주행 컴퓨터로도 불리는 중앙제어장치(ICU)”라고 밝혔다. 바로 이 부품이 테슬라 전기차만의 성공을 이끈 ‘비밀병기’라는 얘기다.
현재의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가 지난해 선보인 모델 3용 ICU의 처리능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신들의 ICU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차세대 자동차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의 컴퓨터를 필요로 한다”면서 “ICU 기술은 미래 자동차산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