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질주로 짜릿함을 선사하는 레이싱 대회는 대표적인 '모터스포츠'다.
모터스포츠는 서킷(자동차 경주장 트랙)을 가장 빨리 달리는 '스프린트 레이스'와 일정 시간 동안 긴 거리를 달리는 '내구 레이스', 일반도로나 오프로드에서 달리는 '랠리', 시간을 정해놓고 기록 경신을 하는 '타임 트라이얼' 등으로 나뉜다.
스프린트 레이스는 'F1(포뮬러원)'과 '투어링카 레이스', 내구 레이스는 '르망 24', 랠리는 '월드랠리 챔피언십'과 '다카르 랠리'가 있다.
모터스포츠 대회는 해외에서 매니아 층으로 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반응은 아직은 차갑기만 하다.
모터스포츠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부족하고 대회 마케팅이 부진해 인기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내는 아직까지 '모터스포츠의 불모지'로 남아있다.
그나마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정도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는 최대 6000cc 배기량을 자랑하는 스톡카(경주용으로 설계된 1인승 스포차카)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프로 드라이버들의 격전지로 불린다.
이 레이스는 프로 카 레이서는 물론 아마추어 드라이버까지 아우르는 대회로 짜릿한 승부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CJ슈퍼레이스는 또한 별개로 아마추어 대회 '슈퍼챌린지'도 운영한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최대 규모의 참가 대수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드라이버 대회다. 일반 슈퍼레이스의 참가 대수가 90대에 그친 반면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200대가 넘는다.
특히 이 대회는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개최되던 KSF(코리아스피드레이싱페스티벌)가 올해 경기 중단을 선언해 국내에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와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두 개 대회만 남게 됐다.
이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열악한 환경과 냉소가 가져온 안타까운 결과물이다. 낮은 인기도는 팀이나 드라이버, 심지어 대회 주최업체에 들어오는 후원금에도 악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높은 비용의 운영비가 필요한 레이스가 후원금이 없어 결국 대회를 포기하게 만든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 CJ슈퍼레이스와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두 대회는 해마다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두 대회는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를 대표하는 만큼 부족한 예산을 쥐어짜 내서라도 레이스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폰서들의 많은 참여와 관람객 호응이 이어져야 국내도 모터스포츠가 해외처럼 인기 종목으로 우뚝 설 날이 올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CJ슈퍼레이스와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에 격려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각각 오는 4월 25~26일(에버랜드 스피드웨이), 4월 11~12일(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