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산 전기차로 거대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잉크42,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모디 정부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한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의욕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전기차 완성차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인도에서 현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부품 협력업체들과 전 방위적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기차 생산 장려를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국가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잉크42는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이 이달 초 2020년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완성차에 대한 수입 기본관세를 현행 25%에서 40%까지, 부분조립생산(SKD) 전기차의 기본관세는 두 배나 높은 30%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모디 정부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40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이코노믹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의 방향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화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라면서 “플라스틱 사출과 내장 부품의 생산 현지화는 이미 구현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량생산 전기차를 계속 출시하면서 전기차 생산의 현지화 비율을 기존 자동차 수준인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를 위해 현대차는 LG화학을 비롯한 부품 업체들과 현지 시장에서 배터리셀을 공급받고 협업하는 등을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