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물류허브 국가 체코에서 전기자동차 ‘코나’를 생산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대차가 기존 울산공장에 이어 이달부터 체코 노쇼비체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코나를 만든다고 1일 보도했다.
현대차 노쇼비체 공장은 현대차가 유럽에 구축한 공장 가운데 가장 크고 최신식 생산설비를 갖춘 곳 가운데 하나다.
현대차가 코나를 체코에서 생산하기로 한 배경에는 지리적인 이점을 꼽을 수 있다. 체코는 서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동유럽 한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어 동유럽과 서유럽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수요가 많은 유럽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유럽 전초기지를 체코에 마련해 유럽내 전기차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노쇼비체 공장에서 코나를 연간 3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지난해 유럽에서 2만2667대를 판매해 2018년(2만1349대)에 비해 6% 이상 늘어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라면서 “유럽내 전기차 수요가 갈수록 커져 노쇼비체 공장 외에 울산공장에서 만든 코나도 유럽에 공급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내 전기차의 폭발적인 인기를 감안하면 올해 코나가 노쇼비체 공장에서 3만대 이상 생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코나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아 사상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톱(Top)10'에 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지난해 전 세계 76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는 6위에 올라섰다. 이는 2018년(17위)에 비해 11계단 상승한 성과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6만4000대로 2018년 4만2000대에 비해 무려 54.3%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 형제기업 기아자동차도 전기차 ‘니로’ 판매가 늘어 지난해 세계 14위를 차지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