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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AC 등 자동차업계, 인공호흡기 생산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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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AC 등 자동차업계, 인공호흡기 생산 지원 나선다

테슬라도 "부족사태 오면 지원하겠다"

안지혜 기자

기사입력 : 2020-03-20 18:05

이탈리아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지 사흘째인 지난 12일 한적한 모습의 나폴리 시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지 사흘째인 지난 12일 한적한 모습의 나폴리 시내. 사진=로이터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9일(이하 현지시각) 중국보다 많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유럽에서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인공호흡기 확보 전쟁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자동차 업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0일 전했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페라리'와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 크라이슬러의 합작법인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이탈리아 최대 인공호흡기 제조업체 시아레 엔지니어링과 인공호흡기 생산 지원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안루카 프레지오사 시아레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자동차 제조와 인공호흡기 제조는 기술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생산과 관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타진하기 위해 FCA, 페라리, 전장업체 마그네티 마렐리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레지오사 CEO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시 당국으로부터 인공호흡기 월간 공급량을 현행 160개에서 500개로 대폭 늘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동차업체 기술자들의 지원을 받아 시아레 공장의 생산용량을 늘리는 방안과 인공호흡기 부품의 생산을 이들 자동차업체에 위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에서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경우 테슬라 공장에서 인공호흡기를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이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8일 트위터에 올라온 '인공호흡기가 부족하니 인공호흡기를 만들 수 있도록 테슬라 공장의 생산공정을 조정해달라'는 테슬라 전기차 소유주의 요청에 대한 답글에서 “부족사태가 발생하면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관련 부품과 스페이스X의 로켓과 관련 부품에 비하면 인공호흡기 제조기술은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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