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또다시 안전 불감증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0일 메르세데스-벤츠 안양 효성 전시장에서 직원이 하반신 골절을 당하는 인사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새 차를 인수하고 비좁은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려다가 벌어졌다.
우회전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해 직진 방향에 서 있던 직원을 들이받은 것이다. 주차장 여건상 급하게 우회전을 해서 빠져나가야 하지만 운전 미숙 혹은 익숙지 않은 조작 때문에 그대로 직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차 공간이 협소해 주차장을 탈출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1차적으로 고객이 나가기 전에 주의를 주고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차량 정면 방향에 서 있는 행동은 금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차적으로는 서비스 차원에서 운전하기 쉬운 곳까지, 즉 입구까지는 직원들이 빼줘야 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사고 가해자의 비난도 만만치 않다. "운전을 할 자신이 없으면 미리 말을 하고 부탁을 했어야지", "가벽마저 없었으면 더 큰 일이 날 뻔했다" 등 운전자에 대한 원망도 일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다친 직원은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현재 사고에 대해 경찰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고객 초청행사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며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