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몸값이 굴지의 독일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는 24일(현지 시각) 독일의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순수전기차 가운데 테슬라 매물이 아우디, BMW, 다임러, 포르쉐 등 경쟁사 전기차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독일 자동차청(KBA)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매물의 공급이 적다는 것은 몸값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라며 클린테크니카는 이같이 전했다.
클린테크니카가 인용한 KBA의 집계 내용은 중고 순수전기차 부문으로 최근 출시된 2020년형 모델들로 테슬라 모델 S·모델 X·모델 3, 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재규어 I-PACE, 메르세데스-벤츠 EQC 등이 포함됐다.
클린테크니카는 한 가지 예로 “독일에서 새로 팔린 테슬라 모델 3 가운데 중고시장 매물로 나온 차는 0.9%에 불과한 반면 새로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QC 가운데 중고 매물로 나온 차는 무려 5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KBA 집계 자료에 따르면 신규 판매 테슬라 모델 X와 모델 S 가운데 중고차로 나온 비중은 각각 3%, 4.4%로 포르쉐 타이칸의 33%, 아우디 e-트론의 17%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