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박희준 기자]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금융권에 1조 엔(약 12조 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요청했다. 신용공여란 대출과 지급보증, 기업어음(CP)매입, 사모사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금융회사 빚을 말한다.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도요타가 미츠이스미토모, 미쓰비시UFJ은행에 총 1조 엔 규모의 신용고여 설정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의 재무 기반은 견고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한 사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6조 엔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 자금문제는 전혀 없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재팬은 이날 도요타의 재무등급을 A1 등급으로 1단계 낮췄지만 이는 일본 기업 가운데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등급이다.
그럼에도 도요타는 코로나19의 맹위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신차 시장의 침체로 유럽 등에서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또 도요타는 일본 국내 공장 5곳의 7개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했다. 국내외 자금융시장도 급변동하고 있어 미리 자금을 넉넉히 확보해 미래를 대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