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GM(제네럴모터스)이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직원 임금 삭감 조치에 들어간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GM은 코로나19로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상 경영 사태로 돌입, 전 세계 약 7만 명의 사무직 직원들에 대해 한시적으로 급여 20%를 삭감한다.
삭감된 임금은 내년 3월 15일까지 이자분을 더해 일시불로 지급될 방침이며, 임원들은 상여금과 주식 옵션, 기타 인센티브를 제외한 현금 보상이 5~10% 삭감될 예정이다.
또한 메리 바라 CEO와 이사회 멤버들도 총보상액의 20%가 삭감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한국지엠에 전달된 사항은 없다"라며 "본사 조치라고 해도 국내는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삭감 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삭감 조치가 취해진다고 해도 노사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져야만 가능한 부분"이라며 "아직 단정 지어 말하기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북미공장 폐쇄 기간을 3월30일에서 더 연장키로 하고, 5월 이후까지 사태가 이어질 경우 정부 지원 요청과 고정비 삭감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