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 투자 철회로 자금 지원줄이 막히며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신규 투자를 중단키로 했다.
이사회는 총 2300억 원의 신규 투자는 거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3년간 최대 4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지난 4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현금 확보를 통해 단기 유동성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간다는 대책을 내놨다. 또한 구조 조정에도 속도를 가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신규 투자 중단이 쌍용차에서 철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마힌드라와의 관계는 지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지난 1월 쌍용차 회생을 위한 5000억 원 규모의 자금 중 2300억 원을 부담키로 하고 산업은행과 협상을 해왔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이 2500억 원, 장기 차입금이 1600억 원에 이르며 부분 자본 잠식 상태다.
지난해에는 평택공장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1000억 원을 융통했으며, 오는 7월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900억 원의 만기 달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