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박희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경쟁 자동차 회사들보다 15~20% 더 나은 인도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벤처캐피털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루프벤처스는 최근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 박살낸다'는 제목의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는 자동차 업계는 험악한 해가 될 것이며 테슬라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강력한 수요 우위를 가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자동차 인도실적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20% 감소한 반면, 테슬라는 테슬라만을 위한 175달러짜리 세액공제 정책의 폐지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8만8400대를 기록했다고 루프벤처스는 지적했다.
루프벤처스는 2분기에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 가지로 테슬라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연간으로는 테슬라가 경쟁사에 비해 15~25% 좋은 인도실적을 계속 보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프벤처스는 테슬라 수요는 전체 자동차 업계를 앞지르는 만큼 전통의 자동차 회사가 테슬라를 따라잡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가 수요를 맞추기 위해 규모를 키우면 다른 자동차 업계에 대한 가격성능차는 더 커질 것으로 루프벤처스는 예상했다.
전통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를 보조 수단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동등한 특징과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을 출시해서 원가에 판다고 해도 테슬라 제품에 비해 10~25% 비쌀 것이며 이는 수요를 둔화시키고 시장점유율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루푸스벤처스는 지적했다.
전통 자동차 회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동차 비용에 보조금을 지급하면 제한된 마진율 탓에 돈을 잃을 것이며 많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볼 것으로 루프벤처스는 강조했다.
루프스벤처스는 "50여년간 존재한 자동차 회사들은 앞으로 10년 뒤에는 결국 강제로 구조조정을 하거나 도태될 것으로 믿는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테슬라는 올해 50만대 인도 목표를 수정하지는 않았는데 그 성공여부는 자동차 산업계와 비교한 성과와 관계돼야 하며 자동차 업계 대비 거의 70% 이상 급증한 테슬라의 1분기 인도 실적이 올해 연간 실적의 판독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