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벤츠는 양산 목표로 개발한 수소 연료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GLC F-CELL'의 생산을 중단한다.
벤츠는 지난 2013년부터 포드, 닛산과 협력해 GLC F-CELL을 비롯한 수소 전기차 개발에 주력했다. 일반 판매가 아닌 전 세계 모터쇼를 통해 전시하고 시범 주행에 나서는 등 수소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벤츠는 지난해 수소 전기차 개발 25주년을 맞이해 GLC F-CELL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994년 NECAR(네카를 공개한 이후 연료전지 버스 NEBUS(네버스), A-클래스 F-CELL, B-클래스 F-CELL 등을 잇달아 공개하며 수소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렸다.
'GLC F-CELL'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순수 전기 구동계를 이용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적용한 모델로 백금 사용률을 줄여 생산 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완전 충전까지 3분이 소요되며 최대 430km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수소 전기차 미래는 확신하지만 팔리는 모델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승용 모델의 수소 전기차 개발은 중단해도 볼보 트럭과 협력하는 트럭과 버스 등 상용 모델 개발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임러와 볼보가 개발에 투자한 2억 유로(2668억 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추가 투자가 없다면 개발이 중단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