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유행의 영향으로 2분기 손실을 5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20억 달러에서 2.5배 증가한 것이다.
포드는 29일 1분기 손실이 22억 달러이며 2분기 손실은 5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 자동차의 팀 스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추가 차량 판매나 자금 조달 조치가 없더라도 연말까지는 회사의 현금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미국의 2위 자동차 회사가 2020년 실적 전망치를 1년 내내 제시하기에는 현재의 경제 환경이 너무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포드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경영진과 관리직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비용을 삭감했다.
포드는 또 상업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2022년으로 1년 늦추고 있으며, 전기차 제조 업체인 리비안과 손잡고 기존에 발표된 고급 전기 링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업비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포드의 시가총액 206억 달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351억 달러보다 적어서 투자자들은 회복이 이뤄지기 전에 회사가 상당한 양의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는 이달 초 1분기 손실을 예고한 바 있으며, 이 같은 경고는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디어본사가 회사채 투자자들로부터 80억 달러를 모금한 날 나왔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3월에 사실상 모든 미국 자동차 생산은 중단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직장 복귀를 추진하고 미국 여러 주가 경제 재개를 시작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초점은 언제 생산이 재개될 수 있는 지로 옮겨갔다.
스톤 CFO는 화요일의 컨퍼런스 콜에서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언제인지는 제시하지는 않았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5월 중 생산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시간제 근로자를 대표하는 자동차노조(UAW)와 차량 생산을 안전하게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협상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의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포드는 앞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4월에 생산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나 이후 이 계획을 철회했다.
포드는 5월 4일부터 대부분의 유럽 제조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