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 매출 59억9000만 달러, 주당순익(EPS) 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9억 달러 매출에 주당 36센트 손실을 예상한 월가 전망을 압도하는 성적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9% 넘게 폭등했다.
불안요인은 여전했다. 테슬라는 1분기 재량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이 8억9500만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테슬라는 2020년에는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돌리겠다고 공언했지만 만 코로나19 충격 속에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전망도 철회했다.테슬라는 올해 연간 생산능력을 50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실적공개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내 자동차 생산, 부품 공급이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 자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단기 실적 전망도 "현재는 유보한다"고 밝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퍼부었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우려와 달리 양호했다. 저가형인 모델3 세단과 모델Y SUV가 합해서 7만6200대 출하됐고, 구형의 고급 모델인 모델S, 모델X 출하대수도 1만2200대를 기록했다. 8만8400대 전기차를 출하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51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테슬라의 마이너 사업부문인 태양광 사업은 부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태양광 사업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태양광 사업부문인 에너지 생산·저장부문 매출은 3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테슬라는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방역조처로 인해 2월 2주 동안 중국 상하이 공장 문을 닫았고, 3월말부터는 미국내 공장 문을 닫아야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은 3월 24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지방정부의 방역조처로 인해 최소한의 생산활동만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