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국내 호전세에 힘입어 내수는 미미한 감소 폭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1042대, 해외 8만8037대 등 전 세계에서 총 15만9079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5%, 해외는 70.4% 감소한 수치다.
해외 판매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전 세계 생산 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조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는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434대 포함)가 1만5000대 팔리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802대 포함) 824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93대 포함) 5385대 등 총 2만9462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5873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940대, 전기차 모델 1232대 포함) 4288대, 싼타페 3468대 등 총 1만811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645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60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259대 포함)가 4416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4324대, G70 826대, G90 651대가 판매되는 등 총 1만217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