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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車판매량 50년만에 최저, 픽업트럭은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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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車판매량 50년만에 최저, 픽업트럭은 선전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5-07 09:29

미국인들의 픽업트럭에 대한 애정이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들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들의 픽업트럭에 대한 애정이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들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은 전체적으로 침체지만, 미국인들의 픽업트럭에 대한 애정이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들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오는 18일부터 북미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조립 라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공장들은 가장 먼저 수익성이 높고 위기 상황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픽업과 SUV 차량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와 경트럭 판매량은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업계 경영진과 분석가들은 특히 코로나19 발생으로 영향을 덜 받는 남부와 서부 지역에서 대형 디트로이트 브랜드 픽업 매출이 시장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타이슨 조미니 부사장은 5월 3일에 끝난 주간의 트럭 판매량이 전년 동주와 거의 같다고 말했다. 마크 라네브 포드 미국 담당 부사장도 이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라네브는 포드의 F시리즈 라인, GM의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램 등 대형 픽업은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경차 중 거의 2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픽업 부문의 판매는 전체 매출의 13~14%를 차지한다.

라네브는 "트럭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포드 트럭에 대한 주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GM의 메리 바라 CEO와 디비아 수리아데바라 CFO가 직접 나서서 투자자들에게 미국 트럭의 강점을 강조했을 정도다. 바라는 "트럭과 대형 SUV는 자동차 업체의 최우선 순위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 맨리 피아트크라이슬러 CEO는 투자자들에게 자사 램 트럭의 일부 모델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맨리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일부 지역의 경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픽업트럭은 현금할인 등 소비자들에 대한 구매 혜택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분석가들은 전 세계 차량 수요와 북미 자동차 및 경트럭 판매가 코로나19 때문에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측업체 IHS마킷은 지난 주 2020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1,250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이 "자동차 판매의 붕괴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대형 픽업트럭이나 SUV 차량 수요의 회복은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는 물론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와 산업에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산업이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영업에 의한 현금의 창출이라는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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