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급속하게 침체했던 미국내 자동차 수요가 5월 들어 회복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여행업계와 외식업계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광고마켓팅사 인터퍼블릭 그룹의 계열사 유니버설맥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냉했던 자동차 수요가 이달 말까지 팬데믹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니버설맥켄의 휴 그리피스 글로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수요 급감이 예상만큼 크지 않았으며 수요 회복 시기가 빠른 점이 놀랍다"며 "공공 교통 수단을 피하고 자가용 차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했던 점이 주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행 업계에는 회복 기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여행 제한이 해제되더라도 소비자들이 해외 여행보다도 국내 여행을 선택하기 때문에 회복은 단계적으로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버설맥켄의 예측 모델 개발 책임자이며 분석·동찰력 부문 선임부사장인 타라 커닝턴씨는 "외식 수요는 4월 침체 수준에서 6월까지 20% 밖에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회복은 더디고 외출 제한 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보수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식 배달업에 대해서는 3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수요가 2배로 급증하는 등 호조를 보였으며 계속해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지만 레저 수요 등으로 증가한 가전 판매는 3~4월에 피크를 맞았으며 5월 말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