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매출이 3분의 1 가까이 감소, 심각한 1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제임스 본드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은 2018년 10월 주가가 19.00파운드(약 2만8630원)에서 40펜스(600원) 정도로 폭락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심각한 상황으로 회사는 캐나다 억만장자 로렌스 스트롤을 초청해 회사에 투자하도록 해야 했다. 스트롤은 올해 초 5억3600만 파운드의 가치 평가로 애스턴 마틴의 지분 25%를 가져간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애스턴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자금조달과 재 융자 옵션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수요에 타격을 입혔고 전 세계의 공장들로 하여금 생산을 중단하도록 강요했다. 애스턴은 지난 주 웨일스 공장의 가동을 재개했지만 아직 영국 남부 공장의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앤디 파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으로 옮겨지면서 회사는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00만 파운드의 손실에 비해 대폭 늘어난 1억1900만 파운드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상황에서 더 이상의 연간 계획이나 전망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9년의 연간 손실은 1억4000만 파운드였다.
실적이 발표된 13일 회사 주가는 36펜스로 5% 하락했다.
회사는 여성 등 신규 구매자에게 어필하고 판매를 늘릴 수 있는 핵심 모델인 DBX SUV 생산은 정상 궤도에 올랐으며 주문이 많다고 밝혔다.
회사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위기 대처의 일환으로 직원을 해고하고 추가적인 안전 대책을 도입하는 한편 고위 경영진의 급여도 삭감했다.